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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콘텐츠 산업 육성이 우리 경제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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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19-09-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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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면 우리의 경제성장이 급격하게 신장될 것이라는 전망은 어쩌면 허구일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분야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신한다면 일자리는 상당폭 줄어들 것이고 소득이 사라져 버리게 될 것은 분명하다. 물론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마치 조삼모사에 불과하다. 인공지능 분야의 일자리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미국에서 컨베이어벨트가 상당수 노동자들을 직장에서 내몰았고 경제 대공황을 맞게 되는 원인이 됐던 것을 상기한다면 4차 산업혁명이 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기술이 발달하는 것과 정비례해서 일자리도 늘어나고 소득도 성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지만 지금의 정황으로 봐서는 그 이상적인 결과를 기다리기에는 상당부분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미래 산업 가운데 가장 안전한 것은 무엇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고도의 IT 기술을 진작시킴과 동시에 노동 환경마저도 감안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콘텐츠의 강점을 살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창작자들이 얼마든지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밝힌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하다.

  문 대통령은 17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해 "콘텐츠는 문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우리가 문화 후진국을 벗어나 콘텐츠 강국이 된 것은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한 수많은 창작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 문화 한류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글로벌 경쟁력이다. 콘텐츠산업의 발전이냐 말로 다른 나라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안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앞서가는 콘텐츠산업을 기존의 문화 한류와 접목시킨다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문화는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며 사람이 만들어 낸 문화를 첨단 기술이 포장한다면 이상적인 미래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다. 한류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수도 있고 우수 중소기업이 나타나 우리 산업환경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도 있다.

  사람이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컨텐츠산업의 육성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미래다. 특히 우리 민족의 상상력과 예술적 재능은 다른 민족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완전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4차산업의 육성에 매달리면서 이 같은 사람 위주의 산업 지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의 건강성은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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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